My Story

니맘에 어둠 있다면

skybless 2006. 4. 6. 23:21

친구 중에 한명이 예전에 음반을 낸적이 있다. 그중 연주곡인 '니마메어두미따면'이란 곡이었고, 그 친구를 정말 오랜만에 만나 대학로의 한 째즈바에서 술한잔하며 노래를 부른 기억이 난다.최근 그 친구의 연락은 '나 장가 간다'였다

오래전에 나도 그룹사운드란 것을 한적이 있는데, 그당시 어두운 분위기속에 그룹사운드란 것을 했었다. 그당시 난 기타를 맡았고,

제대후에는 나도 멋지게 공연도 하고 음반을 내며, 음악인으로 살아가리라 생각한 때도 있었다.

그러나 현실은 어둠에 있었다. 그 어둠속에 있지 않고자 지금도 달려가고 있지만, 웃음이 있는 현실 반대편엔 항상 어둠이 있다는 것을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.


바람이 많이 불던날/늦은 저녁의 도산공원

아주 오랜만에 도산공원에 다녀왔다. 압구정에 내려서 한참을 더 걸어서 도착한 도산공원에는 노인들과 근처에 살고있는 가족들 몇몇만 있었다.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기 때문에 인적은 드물었다.

가끔은 이렇게 혼자오는 것도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된다. 공원을 걷고 있는 저 아주머니에게는 내게 없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.

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여유있는 걸음을 걷고 싶다.

배려를들려주는 펄럭임과희미한 달/도산공원

나오는 길에 잠시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(태극기 날리는 소리가 들려왔다), 바람이 많이 불어 태극기가 시원하게 펄럭이고 있었다.

그리고 그 옆으로 작은 달이 나를 비추고 있었는데, 순간 다시 카메라를 다시 꺼내들고 허공을향해 날린게 위사진이다.

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. 배려해라. 또 배려해라. 한번 더 배려해라.

쉽지는 않을테지만 또 한번 그 사람에게 배려를 해주고자 한다.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.